해외에서 벌어지는 이슈거리 올려주세요.
  • 웹미니 한줄 전광판 영역 입니다.
글 수 123
1 개요

약 40년간 미국 앨라배마 주 터스키기(Tuskegee)에서 벌어진 정부 주도하의 생체실험으로 1973년 봄에 실험이 중단되고 실체가 폭로되자 전미가 경악하였던 끔찍한 사건이다.

음모론이 현실로 밝혀진 사건의 견본으로 치고 있는 악명 높은 미국판 마루타 사건이다. '정부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준다고 해놓고 몰래 생체실험을 한다더라' 하는 도시전설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2 사건의 전말


2.1 보건이 무너지고 정부가 무너지고

1932년 미국 공중보건국에서는 매독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하던 중 터스키기의 흑인들이 매독에 많이 감염되어 있고 가난한 탓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생체 실험을 하기로 한다. 즉,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매독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정부에서 파견된 의사들은 매독으로 고통받는 흑인들에게 '당신들은 지금 악혈(Bad Blood)이라는 병에 걸려있으니 치료해주겠다' 고 속여 뇌척수액을 뽑고 검사를 했으며 아스피린과 철분제를 약이라고 나눠줬다. 이 실험은 1943년 매독을 치료할 수 있는 페니실린이 나온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이보다 더 막장스러운 사실은 정부가 해당 지역 의사들과 보건소에 공문을 보내 생체실험에 참여(?)한 흑인들이 병원에 올 경우 그냥 돌려보내라는 요구를 한 것이었다. 그리고 1941년 터스키기 지역 청년들이 징집되었을 때 매독에 걸린 것이 발견되어 치료하려고 했지만 공중보건국에서 청년 256명의 명단을 건네며 이들을 치료하지 말라고 요청했고 군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사건도 일어났다. 흠좀무.
2.2 폭로

그러던 중 1966년 공중보건국에서 성병 조사 임무를 맡고 있던 피터 벅스턴이 실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으나 묵살당하자 이후 1972년 직장을 그만둔 벅스턴은 신문기자 친구에게 제보하여 이 실험은 세상에 알려졌다.

결국 1973년 실험은 중단되었고 미국 상원에서 청문회까지 열리게 되었지만 생체실험에 직접 참여했던 의사들은 결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그 사람들은 어차피 가난해서 치료도 못 받고 죽을 사람들인데 걍 죽을 바에야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죽는 게 낫지 않나여?" 뭐 이런 말만 지껄였다고 하는데...

결국 실험 생존자와 유족들은 정부에 소송을 걸어 총 1천만 달러의 보상을 받게 되었으며 1997년 5월 16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실험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백악관에 초청하여 공식사과하였다.

20110901212037360.jpg

이 터스키기 실험을 주도한게 바로 죽음의 천사로 악명을 떨친 미 공중보건국의 '존 커틀러(1915 - 2003)' 박사이다. 1942년 의대를 졸업하고 공중보건국에 들어간 커틀러 박사는 각종 생체실험의 대가로 승진을 거듭했고 1967년 피츠버그 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생체실험을 계속했다.
2.3 이게 끝이 아니다!

이후 터스키기 실험을 추적하던 수전 레버비 교수가 2010년 10월 1일에 추가로 밝혀낸 바에 의하면, 1946~1948년 사이 페니실린의 매독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과테말라의 수용소 및 교도소 수감자들, 매춘부, 군인들을 매독에 일부러 감염시켰다고 한다.#1#2 해당 실험을 진행한 것도 터스키기 사건의 주도자인 공중보건국의 존 커틀러로 알려져 있으며 이 사실이 발표된 당일에 바로 미 대통령이 직통 전화로 사과를 하고 국무장관과 보건장관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2011년 9월 이 사건에 관한 조사보고서 중간 결과가 공개되었다. 무려 5500여 명에게 생체실험을 자행했으며 심지어 9세 소녀도 있었다고 한다. '백색 가운의 악마'. 잔혹성에 미국도 '소름' 현재 과테말라 정부와 국민들은 현재 미국 정부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중이다.

게다가 이게 전부가 아니니, 1943년 뉴욕주 싱싱(sing sing) 교도소[1]에서도 죄수들을 대상으로 임질 감염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이것도 역시 존 커틀러 박사가 주도했다. 그렇다 그것도 나다
3 유사 사례


3.1 유사 사건

1990년대에 에이즈 치료를 위한 신약을 고아원에 있는 보균자들이나 일반 어린이들에게 비밀리에 투약 실험하였다가 걸렸던 적도 있다.
3.2 유사 인물

요제프 멩겔레(나치 수용소에서 생체실험 자행한 의사)
이시이 시로(구 일본군 731부대)
----
[1] 20세기 초중반 죄수들에 대한 가혹한 대우와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악명을 떨친 곳으로 지금도 존재한다. 찾아보면 각종 영화와 미드에 엄청나게 많이 등장. 뉴욕주 배경인 수사물이면 한 번 쯤은 꼭 등장.

출처 : 엔하위키
태그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 10단위당 메달이 1개씩 노출되고, 추천수에 따라 배경색이 변하며, 일정수의 추천수를 받을시 BEST 아이콘이 붙게됩니다.
추천수에 따른 배경색 보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 추천수 50개이상
  • 추천수 30개이상
  • 추천수 20개이상
  • 추천수 10개이상
  • 추천수 3개이상
닫기

댓글 '1'

profile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496000)

2013.01.13 11:21:55

서프라이즈에서 나오던데 "백색가운의 악마"가 맞군요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글쓴이 비밀번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sort
123 hit 신고문서 본 게시물은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file [7]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2011-04-15   13692
122 hit 커틀러 매독 (터스키기 매독 생체실험 사건) file [1] title: [ani]음악1스팀팩 2013-01-13 5 10511
121 강가에서 주운돌이 800억 다이아몬드? file [2] title: 새싹사뎅이 2012-07-26 1 8046
120 킹코브라 VS 회색몽구스 file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0-12-20   7890
119 현재 핵보유국 현황 [1] title: [ani]음악1스팀팩 2013-02-12 6 7859
118 중국 불륜현장 file [3]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0-09-13   6813
117 [여기자 방송사고] 중국 여기자 방송사고 모음 동영상 file title: 새싹사뎅이 2011-02-25   6731
116 3차 세계대전 바바뱅가의 예언 file [1]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0-11-23   6207
115 체르노빌 거대한 지렁이 file [5]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2011-04-07 1 6143
114 비행기에서 출산후 아기버린 인도여성 file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0-07-28   6089
113 신고문서 본 게시물은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file [2]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2011-04-08   6055
112 [독두꺼비]뱀도 잡아먹는 독두꺼비 file [1]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1-03-24   5999
111 [괴물벌레] 세상에서 가장 큰 벌레 file [3]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2011-12-02 1 5991
110 [일본지진]일본지진 8.8, 일본쓰나미 file [1]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1-03-12   5767
109 신고문서 본 게시물은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file [1] title: 새싹사뎅이 2011-01-04   5535
108 체코 "18세 청년" 머리 다친후 영어가 술술 file [1]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0-06-17   5257
107 검은털 소년 file [3]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0-07-23   5223
106 체르노빌 괴물메기 file [1]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2011-04-07 1 5192
105 몰디브가 쓰레기섬이라니 file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1-12-09   5078
104 괴물악어 file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0-09-14   5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