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는곳입니다.
  • 웹미니 한줄 전광판 영역 입니다.
글 수 295
봄의 왈츠가 시작되는 곳, 양재꽃시장

봄의 왈츠가 시작되는 곳, 양재꽃시장

꽃은 마음을 담은 메신저이다. 생일, 기념일, 프로포즈 등 삶의 즐거운 순간에 늘 함께 한다.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누군가의 일상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싶을 때, 꽃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는 것은 받는 것보다 행복하며,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 것보다 아름답고,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양재꽃시장은 오늘도 꽃으로 행복한 기운을 전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향기가 폴폴, 꽃들의 향연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양재꽃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꽃시장이다. 1991년 개장 이래 하루에도 수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정확한 명칭은 ‘양재화훼공판장’. 공판장보다 ‘꽃시장’이란 이름이 훨씬 정감이 간다. 꽃시장은 본관 지하의 화환매장과 난류, 관엽류, 초화류, 분재류 등을 판매하는 분화매장, 그리고 꽃꽂이에 사용하는 꽃을 판매하는 절화매장, 그 밖에 종묘매장과 자재매장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절화매장이다. 화려하고 탐스러운 꽃들이 경쟁하듯 진열되어 있고 향긋한 꽃향기에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분화매장 역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으로 정성스럽게 가꿔진 꽃과 난들로 눈이 즐겁다. 분화매장의 상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는 손님들에게 꽃의 종류와 키우는 방법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초록빛 가득한 분화매장을 돌아보니 파란색 수국이 눈에 들어온다. 줄기 하나에 풍성하게 꽃이 맺혔다. 수국의 꽃말은 진심, 변덕, 처녀의 꿈. 특히 화이트 수국은 부케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그 화려함과 풍성함 덕분에 수국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부케가 완성된다. 

절화시장을 찾는다면 오전 9시 정도가 좋다. 수국은 부케로 자주 사용되지만 관상용으로도 많이 팔린다.

분화매장에서 분화를 판매하는 문은수씨는 수국 관리요령에 대해 자세하게 일러준다. 
“수국은 매일 흠뻑 물을 주어야 해요. 물을 무척 좋아하는 꽃입니다. 햇살도 굉장히 좋아해요. 그리고 6월 말이면 꽃이 다 집니다. 그러면 줄기 있는 부분을 싹둑 잘라주어야 해요. 마음이 아파도 잘라주어야 내년에 다시 예쁜 꽃으로 핍니다.” 파란색 수국 하나를 든다. 집안이 전보다 훨씬 밝아질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새벽부터 분주한 양재꽃시장 
꽃시장은 낮에만 화려한 것이 아니다. 새벽부터 그 분주함은 시작된다. 화훼공판장 본관 1층 경매장은 자정부터 열리는 절화(折花)류 경매 준비에 한창이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꽃들이 실린 트레일러가 바삐 움직인다. ‘딩동댕’ 벨 소리와 함께 경매가 시작된다. 경매는 경매사가 책정해놓은 예정가를 전광판 신호와 함께 떨어뜨리면 중·도매인이 적당한 시점에 매수 주문을 넣어, 최고가를 매긴 사람이 낙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매사 특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경매장은 전자식으로 진행되어 오히려 적막감이 흘렀다.

  좋은 꽃을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으려는 도매상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전자식 시스템 덕분에 경매 진행 속도도 무척 빠르다. 경매가 시작되면 2층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눈빛이 반짝이며 손놀림도 분주해진다. 그 사이 꽃을 실은 트레일러가 쉴 새 없이 경매장에 들어오고 빠져 나간다. 경매 트레일러 앞에서는 경매에 나갈 꽃을 꺼내 들어 사람들이 꽃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화훼공판장의 관리팀에 따르면, 지난해 절화경매만 532억 원어치가 거래 됐다고 한다. 경매장에 나오는 절화는 모두 국내산. 낙찰된 꽃들은 전국 각지로 향하게 된다. 


양재꽃시장에서 즐길 수 있는 꽃꽃이
 
“오늘은 바구니를 이용한 꽃꽂이를 배워 봅시다.” 강좌가 시작되자 20여 명의 수강생이 분주해 지기 시작한다. 꽃을 다듬고 노트에 메모하는 모습이 부산하다. 이곳은 양재화훼공판장 본관 2층 강의실에서 진행하는 꽃꽂이 수업 현장이다. 양재꽃시장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의 꽃꽂이 강좌를 연다. 벌써 43기에 이를 만큼 호응도 뜨겁다. 강좌는 목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 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만 내면 수강할 수 있다. 양재꽃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하다보니 꽃이 싱싱한 것은 물론이고, 시중보다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전문 플로리스트의 설명에 따라 수강생들이 직접 꽃꽂이에 임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수강생들의 열기로 가득한 꽃꽂이 수업

이날 주제는 꽃바구니 만들기. 쓰일 재료는 스프링장미와 분홍색 수국, 핑크거베라와 브라스토크, 편백이었다. 2시간 동안 진행 된 꽃꽂이 강좌는 각자 풍성한 꽃바구니를 들고 가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수강생 노은 씨는 꽃을 사러 왔다가 우연히 시장 상인을 통해 양재꽃시장에서 운영하는 꽃꽂이 강좌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꽃향기를 맡으며 꽃을 다루는 시간 이 무척 즐겁다고 말한다. 
 
함께 둘러보면 좋을 화훼시장 두 곳 
남대문 대도꽃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꽃 도매시장이다. 1960년대부터 형성되었으니 오랜 세월을 간직한 시장이다. 한 때 밀려드는 손님들로 가득했던 남대문 꽃시장은 1991년 양재꽃시장이 생기면서 명성을 잃었지만, 도심에 있다는 장점 덕분에 여전히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좁은 통로 사이로 봄 향기를 가득 머금은 프리지아, 라넌큘러스, 장미, 수국, 카네이션이 가득하다. 

줄기와 잎에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다육식물들, 다양한 종류와 색상의 장미, 비염, 아토피, 전자파 차단에 좋은 스투키 

고속터미널 꽃시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하철 3호선과 이어지는 강남지하상가로 들어서면 도매상가로 연결된다. 상가에는 60여 개의 점포가 밀집해있고 생화와 조화를 판매한다. 일반 꽃가게에 비해 20~30% 저렴하다. 생화를 파는 3층과 4층은 오전 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조화를 파는 5층은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문을 연다. 소매를 겸하는 2층만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연다.

 

글,사진 / 여행칼럼리스트 유정열



<꽃꽂이 강좌> 
현재 초급강좌 43기, 직장인 강좌, 중급강좌가 진행 중이다. 꽃꽂이 강좌는 인기프로그램으로 선착순 등록이기 때문에 공지가 올라오면 발 빠른 신청을 필요로 한다.  
문의 : 관리팀 현정혜 (02-570-1824) , AT화웨공판장 : yfmc.at.or.kr

<개장시간> 
장미, 카네이션, 국화 등을 판매하는 절화매장의 개장시간은 자정에서 오후3시까지, 난류와 분재류, 초화류를 판매하는 분화매장과 화환매장, 비료와 화분을 판매하는 자재매장은 오전 7시에서 오후 7시까지 열린다.

태그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 10단위당 메달이 1개씩 노출되고, 추천수에 따라 배경색이 변하며, 일정수의 추천수를 받을시 BEST 아이콘이 붙게됩니다.
추천수에 따른 배경색 보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 추천수 50개이상
  • 추천수 30개이상
  • 추천수 20개이상
  • 추천수 10개이상
  • 추천수 3개이상
닫기

댓글 '1'

만발(546115)

2014.04.29 19:29:01

이런곳이 있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글쓴이 비밀번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275 서울의 평당 천만원짜리 아파트 file title: 화분6시내고환 2014-12-18   324
274 여고생중에 최고 file title: [ani]Good luck 문구킬러 2014-12-12   284
273 우리나라 왕들의 사망원인은? title: [ani]Good luck 문구킬러 2014-12-12   321
272 유병언 의혹 title: [ani]방울UI 2014-07-22   758
271 쌀관세화 문제에 대해 생각해봄. file 꼬루룩 2014-07-18   641
270 초고도비만녀 다이어트! 무엇으로 성공했을까? file 도쿄바나나 2014-06-19   1121
269 서울시장 박원순한테 덤비면 file title: 새싹사뎅이 2014-06-04   711
268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휘력 file title: 새싹사뎅이 2014-05-24   780
267 즙마고우.jpg file [1] title: 새싹사뎅이 2014-05-22   775
266 박정희 실제 일화 title: [ani]Good luck 문구킬러 2014-05-21   764
265 25년 뒤 file title: 새싹사뎅이 2014-05-21   620
264 봄의 왈츠가 시작되는 곳, 양재꽃시장(글쓴이:여행칼럼리스트 유... [1] title: [ani]표정일상생활 2014-04-28 2 2276
263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 관한것들 file [1] 쥐아리 2014-04-02   1296
262 김종학 PD 사망 유서 file [1] title: [ani]방울UI 2013-07-23 2 3155
261 비행청소년 감싸안은 여성판사 아름다운 실화 [2] title: 새싹사뎅이 2013-04-30 4 4182
260 TOEIC Speaking 백만 명 돌파. 이제 토스추세.. ? [1] 오돌뼈 2013-04-30   2858
259 여러분들은 출산 가산점(엄마 가산점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1] title: 새싹사뎅이 2013-04-17   3245
258 북한 미사일 발사? 이제는 그만좀 하자 title: 새싹사뎅이 2013-04-09 2 2648
257 어노니머스가 해킹한 우리민족끼리 개인정보에 왠 네이버 메일? file [7] 네티즌 2013-04-04 1 4116
256 과다노출 벌금5만원 미니스커트 개정법 file title: [ani]방울UI 2013-03-11   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