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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2548 신고 : 0

작성자 : 휘동이
포인트 : 498 | 레벨 : 2
저는 대학을 다닐 때 밴드 동아리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말만 밴드지 음악보다는 음주에 초점을 두었었지요.



그날도 동아리방에서 초저녁부터 술을 깔아놓고 마셨습니다.

한참 마시다 보니 어느새 새벽 1시가 넘었어요.

그 때 술기운이 오른 동기 녀석 하나가 술을 좀 깨야겠다며 학교 운동장으로 바람을 쐬러 나갔습니다.

저희 동아리방은 학교 운동장 안에 있었기 때문에 몇 발짝만 나가면 바로 운동장이었죠.

시간이 늦은데다 방학이라 운동장에는 가로등 하나 켜져 있지 않았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으어아악!!!!!!!!!"하는 괴상한 동기의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동아리 문을 벌컥 열고는 헉헉거리더군요.

저희는 매우 놀라 "야 놀랐잖아, 왜 그래?"하고 물었습니다.

"야 나 운동장에서 귀신봤어. 그것도 하반신이 없는 남자귀신이 나한테 오길래 냅다 뛰었어."

그 말을 들은 저희들은 정말 무서웠지만 그 귀신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귀신 한번 보겠냐며.. 객기를 부린거죠.

그래서 셋이서 손을 꼭 잡고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아, 정말로 귀신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 귀신은 동기의 말처럼 허리 밑으로는 아무것도 없었고

두 팔을 기이하게 앞으로 내민채 슥슥 미끄러지듯 운동장 이곳저곳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귀신이 저희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오금이 저렸습니다. 도망갈까하는 생각도 했죠.

그런데 조금 이상했습니다,

마침내 저희 앞을 지나가는 그 귀신을 자세히 보니

아.. 귀신은 검정 쫄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술때문에 제정신이 아닌데다 가로등 하나 없다 보니

검정 쫄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시던 아저씨를 귀신으로 오해한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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