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수가 많은 게시글은 [베스트 짤] 게시판으로 자동 이동됩니다.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웹미니 한줄 전광판 영역 입니다.
글 수 3,829

2

조회 수 : 2958 신고 : 0

작성자 : title: 화분우리아기
포인트 : 1869 | 레벨 : 4
--------------------------------------
아빠 'HA'는 어떻게 읽어요? "
" 하 "
" 그럼 'I'는 요? "
" 이 "
" 그럼 "TAI"는 ? "
" 타이 "
" 아.. 그러면 'HAI TAI'는 하이타이라고 하면 되네요? "
" 그렇지 !!! "
" 아빠 그럼 해태는 영어로 어떻게 써요? "
"......."

' 점점 더 아그덜 키우기가 힘들어지는구나! '

-----------------------------------------------------------------

" 아빠는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살아? "
" 음... 보고 싶은 사람 가끔씩 만날수 있고, 가고 싶은 곳 갈수 있고,
또...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것 할 수 있는 재미로 살지! "
" 그럼, 그런 것들을 할수 없을 때는? "
" 스스로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 그런데 너는 무슨 재미로 사니? "
" 장난감 가지고 노는 재미? "
" 어떤 장난감? "
" 말 같잖은 질문해도 꼬박 꼬박 대답해 주는 장난감! "

".......?"

-----------------------------------------------------------------

방학이라 애들과 외할머니 댁에 갔다.
마침 마을에 초상이 나서 집앞으로 상여가 지나갔다.
겁먹은 표정으로 바라보던 녀석이 " 아빠, 사람은 왜 죽는 거야? "
" 음... 세상사 다 그런거란다.....
꽃은 피면 지고 또 그렇게 이글거리던 태양도, 어둠에 밀려 서산으로
기울고, 봄이오면 겨울이 또 찾아오게 되지... 진시황도 그토록 발버둥쳤지만
결국은 한줌 흙으로 돌아갔지..."

" 응................ " " 그런데 오늘은 왜 아무말도 안하니? "

" 응...........휴....... 세상사 다 그런거지 뭐..... "

-----------------------------------------------------------------

벌초가 끝난후 시간이 좀남아 마을앞 냇가에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물이 많이 줄어 제법 잡았다.
피리,뿌구리,중탱이,버들피리....경상도 사투리의 물고기 이름들이다.
집에와서 매운탕을 끓일려고 배를 따고 있는데 녀석이...
" 아빠 물고기 배째는 거야??? "
" .........녀석........ 물고기는 배딴다고 하는거야!! "
" 아.... 그렇구나. 그런데... 모가지는 왜 안따는 거야?
[말이 맞기는 맞는데... 워째 좀.....]

---------------------------------------------------------------
방학때 또래 애들과 휩쓸려 '어린이 성경학교'에 다녀온 녀석이
헐떡거리며 들어오더니, " 아빠, 하느님은 외국사람이야 ? "
" 응... "
" 그럼, 애국가에 '하나님이 보우하사...' 는 외국사람이 우리나라
지켜준다는 뜻이야 ? "
" 음.....그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절대신을 이야기하는 거야.... "
" 그럼, 그 하나님과 저 하느님은 어떻게 달라 ? "
" 음...... 신도 이름이 많단다. 서양에는 신들의 신 제우스에서 부터,
태양의신 아폴로, 바다의신 포세이돈, 또 사랑의신 비너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삼신할미,천신,지신,용왕......."

" ........ "
" 무슨말인지 이해하겠니 ? "
" 응..... 이해는 하겠는데....... "
" 근데 ? "
" 위대한 신을 두고 그렇게 말장난해도 되는 거야 ? "
" .................... "

-----------------------------------------------------------------

" 아빠 거짓말하는 것은 나쁜것이지 ? "
[이녀석이 수준이하의 질문을 할때는 긴장해야지.........]

" 음....그렇지.. "
" 그럼, 참말과 고자질은 어떻게 달라 ? "
" 음..... 그래..고자질은 '일용엄니'처럼 할얘기 못할얘기 다하는 경우지.. "
" 그럼, 선의의 거짓말은 또, 무슨뜻이야 ? "
" 음.... 그건 네가 좀더 커서 판단기준이 서야 되는데....예를 들면, 아빠가
엄마보고 '당신 아직도 처녀 같은데 !!' 라고 말할 때.... "
" 응........... "
" ......무슨 생각하니 ? "
" 응....전에 내가 아빠보고, '아빠 참 멋있어요 !!' 라고 말했던 것.. "
"........................"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 10단위당 메달이 1개씩 노출되고, 추천수에 따라 배경색이 변하며, 일정수의 추천수를 받을시 BEST 아이콘이 붙게됩니다.
추천수에 따른 배경색 보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 추천수 50개이상
  • 추천수 30개이상
  • 추천수 20개이상
  • 추천수 10개이상
  • 추천수 3개이상
닫기

댓글 '1'

롱코트 (114626)

2009.10.24 16:24:22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글쓴이 비밀번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sort
공지 퍼스트드림 광고글 올리지 마세요. [5]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1-11-25 4 108092
1389 성공한 남자의 인생이란... [3] neos1128 2010-01-15   2949
1388 성은 다르지만 이름은 같네요. file justsol 2010-05-08   2950
1387 물개의 섹시한장면 file [1] Spona 2004-08-30 6 2951
1386 삼성전자, 구글·MS 못잖은 '꿈의 일터' 만든다 대왕토끼 2009-10-02   2951
1385 매너없는 유재석!!!! file 먹물 2009-10-08   2951
1384 이로긴의 무료웹호스팅서비스 이버드 file [5] 지성82 2009-11-04   2952
1383 욕설 암호 file [1] 테크닉휘날리며 2010-06-24   2952
1382 비트 타는 개 ㅋㅋㅋ 태황담덕 2010-07-05   2952
1381 갓 제대한 아르바이트생 [4] nkkim96 2012-08-29 2 2952
1380 연예인들의 자동차 file [4] 로이 2010-02-22 3 2953
1379 갤럭시 아이폰 2편 file nomine2 2010-07-19   2954
1378 착시현상 [2]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0-09-14   2954
1377 네이버에 아바타 스토리를 쳐보세요 file [2] 제로 2010-01-28   2955
1376 저축액에 최대6배 더해 목돈을 만들어 드립니다. 아테네오 2010-06-25   2955
1375 도루코 페이스엑셀로 밀어주고 보기 싫은 수염맨.. file 다킹 2011-07-19   2955
1374 ㅋㄲㅈㅁ!!!! 제로 2010-01-14   2956
1373 딸애가 이러면 어떻게 말해야하죠? [1] title: 화분우리아기 2009-10-24 2 2958
1372 엽기녀의 시험 답안 박돌이 2010-05-05   2958
1371 두 남자의 대화 file [1] 뉴클리어 2010-01-28   2959
1370 오늘이라는 하얀 도화지 머시마 2010-03-01   2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