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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350 신고 : 0

작성자 :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포인트 : 19927 | 레벨 : 14
떠밀려 갔다.

아직 다하지 못한 세상에서

눈물도 맘껏 흘리지 못하고

힘없이 갔다.



잔뜩 미쳐버린 세상의 광기와

눈물마저 처절하게 유린당한

사악함의 땅에서

채 피우지 못한 꽃송이 가득

움켜쥐고 갔다.



갈라진 세상을 대신하여,

기막힌 인간사를 대신하여

죽음의 다리를 힘겹게 넘어

그렇게 갔다.



저만치 깊게

오열하는 어머니 남겨놓고

아직은 미련이 많은 세상

아쉽게 떨쳐놓은 채

낯선 영혼들의 땅을 향해

서둘러 갔다.



증오도 불신도 없고

이념도 편가르기도 없는

사심 없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어깨를 감싸 안고 사는 땅,

그 머언 먼 곳으로 갔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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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profile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13734)

2004.06.24 19:11:15

굉장히 심오한 시같애요. ㅠㅠ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13735)

2004.06.24 20:31:50

작성자
고인 김선일씨가 살해 당하신후 어느 분이 쓴 시예요..
gallerzone (51397)

2009.07.25 09:47:08

참... 떠올리기 싫은 과거군요
젤라존 (51801)

2009.07.25 10:53:02

아...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몽이 (77208)

2009.08.06 12:03:42

;;;;;;;;;;;;;;;;;;;;;;;;;;;;;;;;;;;;;;;;;
서혀니 (272274)

2010.12.30 00:08:34

일다가도 모를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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