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 이현우, 지연, 고아성, 이찬호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공부의 신’이 인기다. 드라마 인기의 중심에는 황백현 길풀잎 홍찬두 나현정 오봉구 등 이른바 병문고 오합지졸 5인이 있다. 삼류고인 병문고, 그 안에서도 열등생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이 명문대인 천하대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이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오합지졸 5인의 실제 학교생활은 어떠할까.

1989년생 이찬호를 제외한 4명은 고등학생이다. 고아성이 1992년생으로 올해 고 3이 되고, 유승호 이현우 지연은 1993년생으로 올해 고 2가 된다.

이들의 주변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오합지졸 5인의 실제 학교생활은 극중과 많이 달랐다. 특히 극중에서 열등생 또는 문제아로 그려지고 있지만 실제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 연예 활동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생활할 순 없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유승호는 ‘공부의 신’에서 공부와 담 쌓고 사는 반항아, 황백현 역을 맡았다. 유승호 측은 실제 학교생활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그가 졸업한 백성중의 신종원 교감은 과거 이데일리SPN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등 연예 활동을 했던 다른 학생들과 많이 달라 깜짝 놀랐다”고 전한 바 있다.

극중에서 춤과 노래에 빠져 공부에 뒷전인 홍찬두 역의 이현우는 실제 연예 생활 못지않게 공부에도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다.

그의 1학년 때 담임인 한혜원(평촌고) 교사는 “현우는 (고등학교에) 들어올 때 성적이 상위권이었고, 지금도 학업에 관심이 많다. 연기하면서 성적이 조금 떨어졌지만 연기를 안 했다면 상당히 성적이 좋았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한 교사는 또 “현우는 촬영이 없을 때면 야간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에 거의 빠짐없이 참여한다. 또 리더십 있고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다. 연기하지 않을 때에는 연예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평범하고 자연스럽다. 그래서 친구들이나 다른 교사들도 현우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현우는 ‘공부의 신’에 출연하면서 피어싱을 처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교사는 “요즘엔 멋 내려고 귀를 뚫는 학생들이 많은데 현우는 연예인이지만 이번 작품에 출연하기 전까지 귀를 뚫지 않았다”며 “그 정도로 순수한 친구”라고 덧붙였다.

극중에서 자나 깨나 황백현 생각뿐인 나현정 역의 지연(티아라)은 새침데기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다소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1학년 때 담임 김면철(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교사는 “지연이는 밝지만 다소 내성적이기도 하다”며 “그래서 TV에 나오는 명랑한 모습을 보고 ‘지연이에게 저런 모습도 있구나’ 하고 조금은 놀랐다. 가수가 꿈이었으니까 다른 모습은 생각 못 했는데 ‘공부의 신’을 보고 연기도 참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고아성은 ‘공부의 신’에서 성실하고 착하지만 끈기와 요령 부족으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 길풀잎 역을 연기하고 있다.

고아성의 실제 학교생활에 대해 그녀의 2학년 때 담임 교사는 “반 친구들과 사이도 좋고 학교생활도 모범적으로 훌륭히 잘하고 있다”며 "극중에서 열등생이라는 설정만 빼고 성실하고 착한 모습은 실제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찬호는 ‘공부의 신’에서 오봉구 역을 맡고 있다. 극중 오봉구는 소심하고 존재감 없는 유약한 캐릭터지만 이찬호는 실제 상당히 외향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한다.

이찬호의 매니저 이관용 실장은 “찬호가 극중에선 소심하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매우 밝고 유머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병문고 오합지졸 5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아 형으로서, 오빠로서 동생들을 잘 챙기고 먼저 다가가 허물없이 얘기하고 지낸다. 출연자들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눌 만큼 사교성이 좋다”고 밝혔다.

이찬호는 고교 때 입시를 위해 작품 활동을 쉬었다가 고2 때 배우로 진로를 결정하고 입시 연기를 준비, 성균관대학 연기예술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현재 연기를 위해 잠시 휴학한 상태로 앞으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할 생각이다.

▲ 드라마 ‘공부의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