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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최신호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꼽은 데 이어 그의 저택과 생활양식을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FP 인터넷판은 23일 '독재자의 오두막 탐방'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 독재자 5명의 호화로운 저택을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 전역에 별장 10개와 평양에 거처 2곳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김 위원장의 가장 큰 거처 중 하나는 함경남도 해안가에 있는 7층 타워건물이라면서 이 건물에는 김 위원장 가족을 위한 독립된 층들과 바다 밑을 볼 수 있는 독특한 관찰실이 있고 3개 층은 수면 아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또다른 거처에서는 젊은 여성 의사와 간호사를 항상 대동한 채 실내 파도 풀에서 바디보딩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잡지는 또 김 위원장이 평양 거처에서 북한 고위층 인사들과 밤새 호화로운 술 연회를 열었고 여기에 종종 젊은 여성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고위층 인사들이 이 연회를 어떻게 즐겼는지는 김 위원장이 1990년대에 50만 달러 어치가 넘는 코냑을 주문했다는 프랑스 헤네시 사의 설명에서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FP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경우 극심한 인플레와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2008년 수도 하라레 근처에 욕실이 25개나 되는 2천600만달러 짜리 새 거처를 짓는 공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대통령 일가의 호화로운 생활도 소개됐다. 오비앙 대통령은 1999년 미국 메릴랜드 주에 현금 260만달러를 주고 저택을 마련한 데 이어 이듬해 또다른 메릴랜드 주택을 115만달러에 샀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는 여름 별장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전용기 6대로 이들 거처를 호화스럽게 여행한다고 잡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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