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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 거지같은 병원
저희집은 3형제로, 막내 동생이 저랑 14살 차이가 납니다.
녀석은 집안에서 사랑과 예쁨을 많이 받으며 자랐죠.
그런 동생이 초등학교 때 맹장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엄마는 귀한 아들 배에
칼을 대는 일이라, 수소문 끝에 맹장 수술을 정말 잘한다는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병원 시설이 안좋다는 말이 있었지만,
수술을 잘한다는 말에, 냉큼 수술 날짜를 잡으셨습니다.
그리고 수술날에, 시간맞춰 병원에 갔는데요.
시설이... 정말 후졌어요.
수술하고 40분 정도 있다가 동생이 나왔는데요.
병원에 엘리베이터가 없는거예요.
우람한 간호사가 동생을 두팔로 안고, 자기 입에 링거를 물고,
계단을 올라서, 5층에 있는 병실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했지만, 수술이 잘됐다는 말에 안심하고 따라서 올라갔죠.
그런데 병실에 들어서는 순간, 또 한번 놀랐습니다.
환자의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산소마스크를 채워주는데요.
우람한 간호사가 자기 뒷다리살만한 커다란 산소 탱크를
연결하는 거예요. 얼핏 보고 LPG 가스통인줄 알았어요.
간호사는 웃으면서, 탱크를 연결하더니,
(간호사)'여기서 밸브를 더 열면, 너무 강해서 동생 기절해요~"
자기 혼자 웃으면서 농담을 하고 나가더군요.
엄마와 저는, 또 한번 흠칫 놀랐습니다.
30분 뒤, 간호사가 산소마스크를 빼길래 엄마가,
(엄마)"다 끝났나요?" 물어보니, 우람한 간호사는,
(간호사)"네~ 다른 환자한테 채우려구요~" 하면서,
산소 탱크를 가스 배달원처럼 어깨에 메고,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뭐 이런 병원이 다 있나~ 했는데, 수술은 확실히 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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