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조회 수 : 8784 신고 : 0
김문수 지사는 "나는 도지사 김문수입니다"고 먼저 신분을 밝혔다. 그러나 용건은 얘기하지 않았다. 소방관은 "예, 소방서입니다. 말씀하십시오"라고 말했으나 김문수 지사는 다시 "도지사 김문수입니다"고 또 신분을 밝혔다. 소방관이 이어지는 말을 기다리자 김문수 지사는 "여보세요,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고 또 말했고 소방관은 "예, 무슨 일 때문에요?"라고 용건을 물었다.
그러자 김문수 지사는 "거기 119 남양주 소방서 맞아요?"라고 물어봤고 소방관은 "예, 맞습니다"고 답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름이 누구요?"라고 물었고 소방관은 다시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신건데요?"라고 용건을 물었다.
그러나 김문수 지사는 용건을 말하는 대신 "어.. 내가 도지사인데, 이름이 누구요? 지금 전화받은"이라고 재차 소방관의 이름을 요구했다. 김문수 지사는 여러 번 "지금 전화받는 사람 이름이 누구요?", "이름이 누구냐고?", "이름이 누구냐니까 왜 말을 안해?"라고 계속 물었다. 소방관은 용건을 물었고 김문수 지사는 이름을 묻는 전화통화가 1분 이상 지속됐다.
소방관이 "무슨 일 때문에 전화하셨는지 먼저 말씀을 하십시오"라고 말했으나 김문수 지사는 "아니, 내가 도지사라는데 거기 안들려요?"라고 했고 소방관은 "그러니까 무슨 일 때문에 소방서에 전화를 하셨는데요, 119에 긴급전화로 전화하셨잖아요, 그러면 무슨 일 때문에 전화를 했는지 얘기하셔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김문수 지사는 "아니, 도지사가 이름이 누구냐고 묻는데 답을 안해?"라고 했고 소방관은 "그런 얘기는 일반전화로 해야지 긴급전화로 하시면 안되죠"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지사는 약간 침묵한 뒤 "그러니까 누구냐고, 이름을 말해봐 일단"이라고 했다. 소방관은 더 이상의 대응 없이 전화를 끊었다.
김문수 지사는 다시 전화를 했다. 다른 소방관이 받자 역시 김문수 지사는 "내가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고 역시 신분을 밝혔다. 이 소방관이 "예"라고 하자 김문수 지사는 "아까 전화받던 사람 관등성명을 얘기해봐요"라고 요구했다. 또 "지금 받는 사람 (아까 전화받은 사람이)맞아요?"라고 물었다. 이 소방관은 "아닙니다, 제가 받은게 아닌데요"라고 답했고 김문수 지사는 "지금 누구요, 그럼?"이라고 이름을 요구했다.
이 소방관은 "아, 저요? 저는 윤ㅇㅇ입니다"고 이름을 댔다. 김문수 지사는 "소방사인가?"라고 물었고 이 소방관은 "소방교입니다"고 직책까지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아까, 좀 전에 (전화)받은 사람 누구요?"라고 다시 전에 통화한 소방관의 이름을 물었다. 이 소방관은 "지금 119로 전화하셨잖아요,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데요?"라고 했다. 김문수 지사는 용건을 얘기하는 대신 "아, 119, 윤ㅇㅇ"이라고 되뇌인 뒤 "도지사입니다"고 말했다. 이후 별 용건 없이 "알겠습니다. 끊어요"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2월 23일 자로 해당 상황실근무자 2명을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징계성 인사발령을 조치했다. 도내 상당수 소방서는 김 지사와 남양주소방소 상황실 근무자간의 통화내용 녹음자료를 활용해 친절교육을 벌이기도 했다.
추천수 10단위당 메달이 1개씩 노출되고, 추천수에 따라 배경색이 변하며, 일정수의 추천수를 받을시 아이콘이 붙게됩니다.
- 추천수 50개이상
- 추천수 30개이상
- 추천수 20개이상
- 추천수 10개이상
- 추천수 3개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