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올해는 참
(네이트) 판의 미로에서도 벗어나고~
마법사에서도 벗어난 뜻 깊은 해였네요.
 
크리스마스에는 훈훈하게 여친이랑 함께 스테이크도 썰고 레스토랑에서 와인도 마시고 조촐하게 선물도 주고 받았슴다.
제가 여친에게 준 선물은 인터넷에서 미리 뒤져서 여자들이 가장 열광~한다고 하여 찜해놓은 티퐈니와 스왈롭스키?의 귀금속   
 

둘 중에서 고민고민하다가. 걍 둘 다 조공..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년ㅡㄴ 제게 초코파이를 박스도 아닌 딸랑 하나를 내놓더군요..
이쯤에서 인증샷 소환!
 

초코파이에 포스트잇을 붙여 두었길래 하나씩 떼어보았습니다.
 
 

그녀가 초코파이에 쓴 메시지를 옮겨봅니다.

자기야~ 안녕~? ^^
손글씨 편지 오랜만이다~ㅋ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한 걸 준비하려 해~
매번 기념일마다 자기에게 받은
옷, 구두, 향수, 화장품 그리고
주위 모든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던
샤넬 신상백~ ^^
너무 받기만 한 것이 미안해서
나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자길 위해
특별한 걸 준비했어~
정 듬뿍 담은 초코파이 1개야~ ^^
초코파이 1개에도 감동받는 자기가 넘 좋아~^^
혹시 실망한 건 아니지?
그럴까봐 또 하나 준비했어~

그건 바로...

올해는 꼭 나와 결혼 하세요.

 
 
아................................
 
비록 세상에서 제일 저렴한 초코파이 프로포즈를 받은 나란 남자.
세상 누구보다 행~복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