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수가 많은 게시글은 [베스트 짤] 게시판으로 자동 이동됩니다.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웹미니 한줄 전광판 영역 입니다.
글 수 3,829

 

어머니의 사랑에 관한 몇 개의 글들을 소개합니다.

항상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단어인 듯 합니다...어머니...

 

 

어머니의 손가락...

    내가 결혼 전 간호사로 일할 때의 일이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아직 진료가 시작되기에는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25살 남짓 돼 보이는 젊은
    아가씨와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아주머니가
    두 손을 꼭 마주잡고 병원 문 앞에 서있었다.
    아마도 모녀인 듯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아주머니..아직 진료 시작되려면 좀 있어야 하는데요..
    선생님도 아직 안 오셨고요.."
    "....."
    "....."
    내 말에 모녀는 기다리겠다는 표정으로
    말없이 마주 보았다.

    업무 시작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모녀는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작은 소리로 얘기를
    주고받기도 했고..
    엄마가 딸의 손을 쓰다듬으면서 긴장된,
    그러나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위로하고 있었다.

    잠시 후 원장선생님이 오시고
    나는 두 모녀를 진료실로 안내했다.
    진료실로 들어온 아주머니는 원장님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얘..얘가...제 딸아이예요...
    예..옛날에.. 그러니까..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외가에 놀러갔다가 농기구에 다쳐서
    왼손 손가락을 모두 잘렸어요.."

    "다행이 네 손가락은 접합수술에 성공했지만...
    근데..네...네 번째 손가락만은 그러질 못했네요.."

    "다음달에 우리 딸이 시집을 가게 됐어요..
    사위가...그래도 괜찮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디 그런가요..
    이 못난 어미...보잘것없고
    어린 마음에 상처 많이 줬지만..
    그래도 결혼반지 끼울 손가락 주고 싶은 게..
    이 못난 어미 바람이에요."

    "그래서 말인데..
    늙고 못생긴 손이지만 제 손가락으로 접합수술이
    가능한지......."

    그 순간 딸도 나도 그리고 원장선생님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원장님은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못한 채..
    "그럼요..가능합니다.
    예쁘게 수술 할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두 모녀와 나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download.jpg

 

 

download1.jpg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 10단위당 메달이 1개씩 노출되고, 추천수에 따라 배경색이 변하며, 일정수의 추천수를 받을시 BEST 아이콘이 붙게됩니다.
추천수에 따른 배경색 보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 추천수 50개이상
  • 추천수 30개이상
  • 추천수 20개이상
  • 추천수 10개이상
  • 추천수 3개이상
닫기

댓글 '2'

profile
뉴클리어 (82512)

2009.08.23 13:16:42

............ 슬퍼요
몽이 (82764)

2009.08.23 22:15:50

ㅜㅜ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글쓴이 비밀번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sort 조회 수
공지 퍼스트드림 광고글 올리지 마세요. [5]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1-11-25 4 108204
3249 당신은 나의 슬픔입니다 미라님 2009-11-13   2312
3248 정이 없으면 못 살아하던 백성이었다. 미라님 2009-11-13   2155
3247 아저씨의 괴상한 취미생활..... [4] 처니리 2009-11-13   2412
3246 현실에 적응하는 법 미라님 2009-11-14   2622
3245 진정한 쉴 곳 미라님 2009-11-14   2236
3244 좋은 친구 미라님 2009-11-14   2279
3243 사랑법 첫째 미라님 2009-11-14   2283
3242 나이가 들면서 지혜를 얻는다 미라님 2009-11-14   2359
3241 폭탄녀 ㅇㅎㅎ [1] 처니리 2009-11-14   3306
3240 3마디로 웃겨드릴게요 [2] 처니리 2009-11-14   2383
3239 부하직원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처니리 2009-11-14   2254
3238 "새" 이름으로 저장해 주십시오 [1] 처니리 2009-11-14   2353
3237 나의 삶 미라님 2009-11-15   2499
3236 연애가 찾아온다 미라님 2009-11-15   2300
3235 나는 확인하고 싶어 미라님 2009-11-15   2365
3234 책을 읽을 때는 미라님 2009-11-15   2497
3233 아무 말 하지 않는다고 미라님 2009-11-15   2619
3232 방구이야기 [4]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09-11-16   3404
3231 가슴이 메였다. 미라님 2009-11-16   2467
3230 이것만은 알아둬. 미라님 2009-11-16   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