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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픽셀에 1 달러-인터넷판 “대동강 물장사”

대동강 물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을 능가하는 영국의 한 대학생이 아이디어 하나로 단 5개월 만에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 원을 벌어 화젭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1살의 영국 대학생 알렉스 튜.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학비 조달 방법을 고민하던 알렉스 튜는 지난 해 8월 29일 단돈 100달러, 우리 돈 10만원으로 사이버 공간을 산 뒤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어 the million dollar homepage (백만 달러 홈페이지) 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런 뒤 백만 픽셀 (픽셀은 텔레비전이나 전송사진 등에서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최소 단위의 명암의 점을 말합니다.)짜리 홈페이지 한 바닥을 광고판으로 내놓고 1픽셀에 1달러씩 팔기 시작한 겁니다. 다음에 있는 사진이 바로 아이디어를 내놓은 지 며칠 되지 않아 분양을 시작한 알렉스의 홈페이지 모습입니다.

100 픽셀이 최소 판매 단위

바둑판처럼 생긴 이 공간의 작은 사각형 하나가 판매 최소단위인 100픽셀로서 가격은 100달러, 우리 돈으로 10만원입니다. 1픽셀에 1달러라고 했지만 1픽셀은 너무나 작아서 의미 있는 상징을 표현할 수 없어서 100 픽셀을 판매 최소 단위로 정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작했던 홈페이지가 여러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 속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5개월만인 오늘(1월 11일 오후) 드디어 판매고가 1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됐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100만 픽셀 가운데 99.9%인 999,000 픽셀은 몽땅 판매됐고, 마지막 1,000 픽셀은 인터넷 경매 e-bay에 내놓았는데 현재 가격이 1억 4천만 원을 넘어서서 당초 예상했던 백만 달러 수입 목표 달성은 이제 시간 문제가 됐습니다.

"우연"이 만들어낸 거대한 꼴라쥬-2천여개 광고 유치 성공

이 홈페이지에 가면 크고 작은 2천여 개의 광고들을 한꺼번에 보실 수 있습니다. 평생에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만날 온갖 팝업 광고와 배너 광고들을 한꺼번에 보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나 하나를 정확한 장소에 끼워 넣을 생각으로 만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연히 창출된 하나의 거대한 꼴라쥬를 보는 것 같습니다. 마치 한 때 유행했던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데요. 이곳에는 그나마 아무리 노력해도 월리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100 픽셀부터 10,000 픽셀까지, 카지노부터 탈모 치료까지...

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화면 위로 마우스를 움직이면 해당 광고의 짤막한 광고문안이 팝업으로 뜨고요. 마우스를 클릭하면 해당 홈페이지가 생성됩니다. 광고의 크기도 다양합니다. 가장 큰 광고는 만 픽셀로 가격이 천만 원짜리인데 우표만한 크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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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광고 "티끌모아 태산 만든다"

출처 : http://www.kmobile.co.kr/k_mnews/news/news_view.asp?tableid=internet&idx=61230

K모바일  박경아 기자  daily@kmobile.co.kr

티끌모아 태산을 만든 영국의 한 대학생의 아이디어가 전 세계에 화제가 되면서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이디어 하나로 단 5개월 만에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억 원을 벌어들인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1살의 영국 대학생 알렉스 튜.

▲‘The Million Dollar Homepage(백만 달러 홈페이지)’

◇ 티끌을 팔아 태산을 얻다

알렉스의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학비 조달 방법을 고민하던 알렉스는 지난 해 8월 29일 단돈 100달러, 우리 돈 10만원으로 사이버 공간을 산 뒤에 'The Million Dollar Homepage(백만 달러 홈페이지)’라는 이름의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단순한 홈페이지 한 면을 미세한 박스 무늬가 집약되어 있는 극도로 단순한 형태로 제작, 픽셀(텔레비전이나 전송사진 등에서 화면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 명암의 점) 한 개당 1달러의 광고비를 받고 분양했다.

1픽셀은 너무나 작아서 의미 있는 상징을 표현할 수 없어 판매 최소단위를 100픽셀로 정했다. 100픽셀의 가격은 100달러, 우리 돈으로 10만원이다.

이렇게 시작했던 홈페이지가 여러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 속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11일, 5개월 만에 1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현재는 일평균 방문자 320만 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알렉스의 아이디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골칫거리로 떠오른 스팸과 팝업, 배너 광고를 전문적으로 유치하는 새로운 온라인 마케팅 방법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각광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한국형 ‘백만달러홈페이지’도 생겨나

▲(위)10wonad, (아래)GGpan.com ⓒK모바일

광고판닷컴, 배너민, 구름닷컴, 스토픽셀 등 국내에도 ‘백만달러 홈페이지’를 벤치마킹한 한국판 픽셀 광고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국내 픽셀 광고 사이트 중 하나인 10원애드(www.10wonad.com)는 한 픽셀의 가격을 10원으로 정하고 각 기업부터 관공서, 개인 미니 홈피에 이르는 다양한 사이트들의 광고를 시작했다.

홈페이지 운영자는 "최근 인터넷의 발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넷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며 ”10원애드는 인터넷 광고의 또 다른 가능성이 국내에서도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원애드는 16일까지 40여 명의 광고주가 광고를 게재했으며 총 수익은 현재 170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

◇ 광고 효과? 밑져도 본전

해당 사이트에만 들어와야 광고를 볼 수 있는 이런 픽셀 광고의 효과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10원애드 관계자는 “이용자들은 1천원으로 1년 동안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배너를 띄워놓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사는 것 같다”며 “단 한 명이 보더라도 ‘1천원의 광고’치고는 괜찮은 효과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10원애드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광고주가 남긴 글 ⓒK모바일

또한 “자유게시판에 10원애드에 광고를 하고 수익이 늘었다는 글을 올리는 이용자들도 있어 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하루 방문객이 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0원애드측은 백 만 픽셀이 다 팔리면(총 1천 만원) 더 이상의 확장 계획은 없고 개별 광고주가 각자의 광고란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나 양도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 단순한 ‘따라하기’는 아니다

하지만 10원애드와 같은 픽셀 광고 사이트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10원애드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단순한 호기심이다”, “일반 네티즌의 이용 빈도는 낮을 것이다”, “지속적인 네티즌의 유입은 없을 것이다”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관계자는 “각종 대형 포탈, 정보, 금융, 생활, 여성, 컴퓨터, 인터넷, 홈페이지제작, 의류, 자동차, 게임, 영화,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제공해 단순한 호기심 차원의 일회성 방문을 지속적인 방문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픽셀광고’라는 다소 생소한 이 서비스가 단순히 이슈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인터넷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