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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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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1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에서 두산 김상현(오른쪽)이 
7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 한 뒤 포수 용덕한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자신을 감싸던 시련들을 다 털어버린 듯 한결 밝은 표정을 보였다. 아내와 두 살배기 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푸근한 ‘아빠 미소’까지 보여줬다. 두산 우완 김상현에게 지난 해는 악몽같은 시간이었다. 그는 3월 LG와의 연습경기에서 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했지만 회복이 더뎠다. 불안한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4월에는 KIA 장성호와의 트레이드설이 터져나오기까지 했다. 몸이 성하지 않은데 마음마저 힘들었다.

지난 해 4월 왼쪽 정강이 골지방종이라는 검사 결과를 받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을 접어야 했고. 긴 공백이 기다리고 있었다. 피나는 재활끝에 지난 9일 이용찬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0회 마운드에 올랐다. 1년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부활의 서막을 걷어 올렸다. 이어진 13일에도 8회말 등판해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김상현은 “정말 오랜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생각보다 담담했다”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해 안 좋은 일이 계속해서 생겨서 사실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지난 시간을 털어버렸다.

복귀전에서 동료들의 멋진 중계 플레이에 힘입어 패전 투수를 모면했다. 김상현은 “여태까지 야구를 하면서 운이 따라주지 않아 진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복귀 첫 경기에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어쩌면 다시 설 수 없을 것만 같았던 1군 마운드에 선 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있다.

그는 “1군에서 뛴다는 사실이 몸상태가 100%라는 것을 입증해준다. 공백기간이 길어서 아직까지는 부족함이 많다. 일단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싱긋 웃었다.

부산 | 도영인기자 do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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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강냉이 (297269)

2011.04.14 13: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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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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