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뉴스=서성훈 기자]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거액의 부채, 소모성 예산으로 허덕이고 있다.

5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요약손익 계산서에 의하면 2011년 당기 순이익은 3억여원에 불과하지만 부채가 497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부채는 지난해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현금성 자산 45억여원, 자본 5억여원의 100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특히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2011년 주요사업 결산서에 따르면 방사성폐기물 홍보 26억여원, 지역지원 사업 12억여원,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 3억여원을 각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폐기물 홍보는 각종 책자 발간, 홍보물 설치, 언론 광고 등으로 집행한 금액이다. 지역지원사업은 지역민원 조정ㆍ해소, 시설 지원이 해당된다.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 항목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의 안전함,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사성페기물관리공단 관계자는 “부채가 눈덩이로 불어난 이유, 소모성 경비 지출이 많지 않느냐”는 각각 질의에 “예산에 대해서는 알 수도 없고 답변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부채가 수백억이며 순이익은 조금 밖에 없는 상태에서 소모성 예산의 지출이 37억여원 가까이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역민의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반발 민심을 흔들기 위해 돈을 물 쓰듯 하는 것이 아니냐”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이 이익을 창출해 내는 것 보다는 소모성 경비 지출에 혈안이 된 것 같다. 지식경제부의 감사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스럽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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