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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라면 6.25전쟁으로 폭격을 맞아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거나 녹슨 열차, 그리고 MP라는 글씨가 씌여진 완장과 모자를 쓴 군인들이 `연출 요청'에 따라  총을 들고 그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는 것을 연상하게 된다.



    우리가 아는 DMZ내의 열차는 그런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져 왔다.

    녹슬어 주저 앉은 열차 주변으로 군인들이 총을 들고 수색장면을  벌일  이유가 전혀 없는데 우리는 `그런 그림'이 실제로 존재하는 줄 착각하게 되는 것에는  이런 역사성이 있다.





    대개 DMZ의 열차는 남으로 가거나 북으로 가던중 주로 미군의 폭격으로 이런 몰골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하지만 DMZ에는 생생한 `청량리 열차'도 있다. 기관차 특유의 누리끼리한  황색색깔도 아직 살아 있다.

    어이해서 DMZ와 청량리 열차는 어색하게 동거를 하고 있을까.



    몇 해전 강원도 철원군은 남북 분단전까지 서울을 출발, 원산을 향해 달리던 열차가 잠시 쉬어가던 경원선 남측 최북단 역인 민간인 출입통제선내 최북단 월정리역에 옛 디절기관차를 끌어다 놨다.



    무게가 39.8t인 이 폐기관차는 길이 13m, 폭 2.9m, 높이 3.85m로 그동안  부 산시 가야동에 있는 철도청 정비창에 보관돼 오던 것인데 경부선 등을 운행했던  것이다.



    이를 그동안 6.25전쟁당시 북쪽으로 가다 폭격을 받은 열차의 앙상한 잔해 앞에 세워 놓았다.



    이러다보니 문제는 극과 극의 부조화라는 것이다.

    전쟁으로 남은 철마의 잔해와 상대적으로 싱싱한 기관차가 어울린다고 하는  사람은 만나 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기관차 옆에는 `청량리'라는 글씨까지 아직도 선명하다. 몇년이  지났지만 이 글씨는 아직도 살아 있다.



정면에도 `2만5천볼트 전차선 주의'라는 문구가 있는데 철마가  달리던  시대는 증기기관차였기에 어울리지 않는다.

  



    당시 증기 기관차를 찾아 오기 힘들지라도 최전방 안보관광지에  이런 문구는  실소만 자아낼 뿐이다.



    관광자원을 확충하기 위한 시도를 탓할 수는 없지만 도대체 이렇게 해서 자원이 될 수 있는지, 주변과 어울리는 지에 대한 점검은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 뿐만이 아니다. 전쟁으로 인한 허무함을 연출하기 위한  것인지  주변으로는 잡초와 거미줄까지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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