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解脫)
모든 이들이 갇혀 있다고 느낄 때
당신 안에 우주가 갇혔으므로
자신은 자유롭다고 했다
참나(眞我)를 찾기 위한 노력이
수단으로서의 지식 때문에
오히려 방해받는다는 것을 알지 못할 때
샘에서 물을 길어 올리듯
자신의 내부로부터
자연스레 그것을 깨우치고 있었다
모두가 보장받지 못할 미래에
강하게 집착하고 있을 때
영겁 뒤에 남는 것은 현재며
무한 뒤에 오는 곳도 여기므로
해탈을 미래에 두면
이미 해탈하고 있음을 모르기에
모순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포기하고 돌아온 집에서
비로소 파랑새를 발견하듯이...
태양을 쫓다가 포기한 순간
훌쩍 늙어버린 신화 속의 소년처럼...)
현재 여기에서 이렇게 충실한다는 것은
정확한 궤도를 운행하는
치밀한 우주처럼
때가 되어 가지를 떠나는
낙엽의 무심한 율동처럼
그 이면에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가 추구하는 해탈은
결코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여기에서/
이렇게/
늘 거듭나고있음이라 했다
글 사진: 쉬리 변재구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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