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수가 많은 게시글은 [베스트 짤] 게시판으로 자동 이동됩니다.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웹미니 한줄 전광판 영역 입니다.
글 수 3,829

6.25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던 1950년 겨울. 

국군과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바탕으로 반격을 개시했고 눈부신 속도로 진격해서 

평양을 지나 압록강과 두만강에 도달한다. 

김일성은 강계로 수도를 옮겨 최후의 저항을 준비하지만 사실상 통일을 눈앞 에 두고있었던 상황. 

하지만 중공군 30만명이 기습적으로 참전하면서 전황은 크게 뒤바뀌고 

원균을 능가한 사나이 유재흥의 부대전멸까지 겹치면서 UN군은 전면적인 후퇴를 하게된다.(1.4 후퇴) 

함경도 지역의 국군과 UN 군은 함흥부근의 흥남부두에 모여 해군의 도움으로 철수를 하는 것으로 결정하지만 

중공군은 이를 포착하고 흥남부두를 포위한다. 하지만 미 공군의 근접폭격과 해군 전함들의 결사적인 화력지원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도시 주변을 포위하는데 그치고 부두에 집결한 국군과 UN군 10 만명은 철수를 시작한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군을 따라온 수만명의 피난민이 부두에 발이 묶여버린것이었다. 이들은 주로 공산당에 협력하기를 거부한 사람들로 

다시 공산당 치하로 들어갈경우 반역으로 대부분 처형당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당시 미 10군단의 한국인 고문이자 군의관이었던 현봉학은 군단장을 설득했고 

군단장은 해군 함정 13척을 동원해서 9만명에 가까운 피난민을 수송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모든 철수가 끝난 뒤 마지막으로 부두앞에 정원 47 명의 미국 국적의 유조선 메레디스호가 남는다. 

선장이었던 레너드 라루는 현봉학의 설득을 받아들였고 

모든 화물을 버리고 부두로 다가가 피난민을 태우기 시작한다. 

j.jpg

정원 47 명의 유조선에 피난민들은 서로의 손을 잡아주며 올라타기 시작했고 

한사람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자신의 짐을 바다로 던지고 다른사람의 손을 잡아 올려준다. 

정원 47명의 화물선에 그렇게 올라탄 피난민의 수는 14,000 여명. 

메레디스 호의 탈출 직후 미군은 흥남부두를 폭파한다. 


k.jpg


철수가 완료된 후 미군에 의해 폭파되는 흥남부두. 


영하 30도의 한겨울에 정원을 3백배가 넘게 초과한 혹독한 상황에서 거제도 까지의 3일간의 항해에도 

단 한사람도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5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3일간의 항해끝에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메레디스호는 거제도에 도착했 고 모든 피난민을 안전하게 내려주고 

다시 항해를 떠난다. 

메레디스 호는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해낸 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당시 선장이었던 레너드 라루는 1960년에 그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 10년전 지구반대편에서 한 놀랍고 경이로운 항해를 잊을수가 없다. 그것은 기적이었다 

사흘동안 신이 우리와 함께 했다고 나는 믿는다. " 


출처 - 이토렌트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 10단위당 메달이 1개씩 노출되고, 추천수에 따라 배경색이 변하며, 일정수의 추천수를 받을시 BEST 아이콘이 붙게됩니다.
추천수에 따른 배경색 보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 추천수 50개이상
  • 추천수 30개이상
  • 추천수 20개이상
  • 추천수 10개이상
  • 추천수 3개이상
닫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글쓴이 비밀번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퍼스트드림 광고글 올리지 마세요. [5]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11-11-25 4 108083
3309 군대 건빵의 재활용 보소 건빵이 이런용도로도 쓰이는구나 ㅋㅋ file [3] title: [ani]음악1스팀팩 2013-01-23 2 2345
3308 박명수의 어록들 ㅋㅋㅋ [1] title: [ani]음악1스팀팩 2013-01-23   2133
3307 자살하면 죽여버리겠어! file [1] 날아라곰 2013-01-22 1 6048
3306 새우깡 20년동안 가격5배 상승 file title: [ani]놀아줘 문구네이비 2013-01-21   1915
3305 패기 넘치는 조퇴사유 file [2] title: [ani]놀아줘 문구네이비 2013-01-21   1984
3304 그래픽 카드의 중요성 file [2]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2013-01-21   1802
3303 미술선생님의 무리수 file [2]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2013-01-21   2739
3302 딸을 둔 엄마의 패기 file title: [ani]보라색 나비바비인형 2013-01-21   1839
3301 첫 댓글의 중요성 file [1] 빠담빠 2013-01-21   1492
3300 중국의 택시 file [2] 니스 2013-01-21   1609
3299 미국의 흔한 친구 file [1] 니스 2013-01-21   1621
3298 싸움잘하는 연애인 [2]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04-07-12 12 9215
3297 기네스북에 등재된 한국이야기 file 한국 2013-01-17   1634
3296 공포영화 주인공들과 우리들의 차이 file [2] 뾰롱 2013-01-17   1616
3295 딸 머리 묶는게 귀찮아진 아빠 file [4] 뾰롱 2013-01-17 1 1807
3294 제 여자친구는 배구선수 입니다. file [3] 뾰롱 2013-01-17 1 1548
3293 [스압]양아치 비둘기들의 계급.jpg file [1] title: 새싹사뎅이 2013-01-17   1648
3292 유하나 꼭 그때 화장을 고쳐야했어요? file [3] title: [ani]방울UI 2013-01-17   1828
3291 박신양 노래 '사랑해도 될까요' 폭발 반응 file [2] title: [ani]깜빡이는 표정빽짱구 2004-08-08 9 6307
3290 와이파이 제공자의 패기 와이파이 제목 돋네 ㅋ file title: 새싹사뎅이 2013-01-17   1632